"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식당서 고함친 이준석 / YTN

  • 10개월 전
여의도에서는 이 두 사람 사이 신경전이 뜨겁죠.

아니,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점심시간 같은 식당, 그것도 나란히 붙은 방에서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누군가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라고 외쳤습니다.

바로 이준석 전 대표였는데요.

이 전 대표가 지난 4일 부산에 찾아온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한 것 등을 지적하는 안철수 의원의 말이 칸막이를 넘어 들리자 참지 못하고 이렇게 소리친 겁니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영어로 말한 건 우리 구성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로 일종의 '혐오발언'이다, 또 의사에게는 '닥터 린턴'이라고 했어야 하는데 '미스터 린턴'이라고 한 건 무시한 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대표가 영어를 못하는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안철수 씨, 식사 좀 합시다. 조용히 하세요"라며 고함을 쳤다고 합니다.

안 의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안 의원 측은 당시 함께 식사하던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고 이 전 대표 험담을 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전 대표가 '안철수 씨'라고 한 건 인요한 위원장을 '닥터 린튼'이 아닌 '미스터 린튼'이라고 부른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상대를 무시하려는 의도가 담긴 표현이라며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사사건건 부딪치는 두 사람 갈등이 점입가경이네요.

앙숙인 건 알지만 식당에서까지 감정 섞인 싸움까지 벌이면서 입방아에 오르게 됐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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