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홍준표 “듣보잡이 설친다” / 친명 “총선 위기감” / 신원식, 주식 했다 혼쭐

  • 10개월 전


[앵커]
Q. 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 누가 설친다고 했나보죠?

홍 시장,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을 만나서, 당에 "듣보잡이 설친다"고 지적했는데요.

듣보잡 아시죠? '듣보 보도 못한 사람'이라는 뜻인데 실명을 밝히진 않았습니다. 대신 힌트는 줬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오늘)]
"듣보잡들이 너무 설쳐요. 대통령 믿고 초선이나 원외 애들이 듣보잡들이 나서서 중진들 군기 잡고 설치는 바람에 당이 지금 위계질서 다 깨지고 개판이 되고 있어요."

Q. 대통령 믿고 설친 초선, 원외를 부른 거네요. 그들이 중진 군기를 잡았다?

일단 듣보잡이 군기 잡은 중진은 나경원 전 의원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1월 전당대회 당시 출마하려다가 친윤계 초선의원들이 연판장을 돌려 압박했고 결국 불출마했죠.

Q. 기억 납니다. 그럼 그 때 연판장 받으러 간 초선들을 듣보잡이라고 비판한 거군요.

맞습니다. 당시 박성민, 정동만, 박대수 의원 등이 찾아갔었는데, 비판이 커지자 이들 사과하기도 했었습니다.

Q. 그러면 듣보잡 원외는 누구죠?

최근 홍 시장을 비판한 이 사람으로 추정되고요.

[장예찬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지난 2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그분들이 잘못한 게 없어서 지금 저희가 사면을 하겠다는 건 아니거든요. 개인적인 반응이나 자기 감정, 자존심을 내세운 것에 당이 끌려갈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도 포함되는 것 같다는 게 여당 내 분석입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오늘)]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얼마나많은 듣보잡들이 나서서 조리돌림 했습니까 성상납이라는 터무니 없는 주홍글씨를 써가지고 딱지붙이고."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7월)]
"(이준석 대표가) 기소가 되면 징계를 다시 해야 되고 수사 결과에서 '성상납이 있었다' 인정되면 어쩔 거야?"

Q. 다 추정은 가능하네요. 친윤계에요. 대통령은 비판 안 했습니까?

김기현 대표는 비판했는데 또, 대통령은 칭찬했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오늘)]
"이준석이 신당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 됩니다. 김기현 대표는 이준석 못 당합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오늘)]
"대통령은 술수는 모르는 사람. 옳다고 생각한 걸 쳐다보고 살아온 사람이에요. 그걸 이용해먹는 세력들이 문제가 크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친명이 올린 글이에요? 총선 위기감.

민주당 의원들이 가입한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요.

거기에 친명계 박홍근 의원이 총선에서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며 장문의 글을 남겨 화제입니다.

"인요한 혁신위는 겉모습이라도 고치는 척 한다" "여당은 김포 편입, 공매도 등 정책을 계속 던질 수 있다" "여당은 공천 물갈이도 가능하다"고요.

Q. 여당발 변화에 위기를 느끼는 거 같아요.

그렇죠 해법은 친명과 비명이 달랐는데요.

이 글을 올린 친명 박 의원은 "민주당은 하나로 단결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는데요.

비명계 해법은 이렇습니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이재명 당대표가 먼저 험지 출마를 결단을 해야 되고, 이재명 당대표 주변에 친명 인사들 (험지 출마) 결단하는 것이 바른 방향이겠죠."

Q.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네요. 주식을 했다가 혼쭐 났어요.

네 어제 국회 예결위에서 주식 문자 확인하는 모습이 포착됐죠.

취재진의 카메라에 잡힌, 문자부터 보실까요.

Q. 주식을 팔았다는 것 같죠.

네. 주식 종목과 함께 매도 수량과 금액이 적혀있는데요.

신 장관은 "장 마감 후 어제처럼 총액을 보내달라"고 답을 합니다.

Q. 어제처럼 이라는 건, 전날에도 주식 거래 했다는 거네요. 공매도 영향이 컸던 날이죠.

네, 공매도 금지 첫날 주식이 올랐다, 다음날 떨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탔는데요.

주가가 큰 폭으로 뛰자 신 장관이 주식을 팔았고, 다음 날 떨어질 기미가 보이자 한 번 또 판거죠.

민주당, 장소도 시기도 문제라며 비판했습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국회 예결위 상황에 나와서 이런 문자를 주고받았다면 윤석열 대통령, 이런 국방부 장관을 잘라야 되는 거 아닙니까?"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오늘)]
"개미투자자들은 졸속 공매도 금지로 인한 시장 혼란에 전전긍긍했고 윤 정부 장관은 주식거래에 빠져서 국민을 우롱했습니다."

Q. 상임위에서 코인 거래했던 김남국 의원도 떠오르고요.

신 장관은 회의 중간에 거래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어제,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
"예결위 시작하기 전에, 여러 군데서 온 공식적인 문자에 답을 하는 과정에서 마침 그게(문자) 있길래 '액수가 얼만지 보내주세요'라는 뜻의 문자를 보냈습니다.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예산 심사하는 회의장에서 주식거래 문자 주고 받거나 보는 것도 적절하지 않죠.

국회에서 딴짓하다 카메라 포착되는 일이 많은데요.

취재진의 카메라도 국민의 눈입니다. (국민의눈)

Q.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여서희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박정재
Video Source Support: 편파디쟌, 리오네자막,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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