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기료 3천억 늘어날 듯…산업계 '울상'

  • 9개월 전
삼성전자 전기료 3천억 늘어날 듯…산업계 '울상'

[앵커]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하기로 하면서 산업계는 비용 부담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환율 등 경영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고민거리가 늘어난 셈인데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3천억원 정도의 추가 전기요금이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종력기자입니다.

[기자]

반도체 공장은 24시간 돌아갑니다.

중단 후 재가동하면 반도체 생산자료 웨이퍼가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반도체 제품에 이물질이나 먼지가 침입하지 못하게 하는 무균청정지역, 클린룸이 멈추면 생산 공정에 불량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만 총 2만1,731기가와트시의 전력을 사용했습니다.

이번 인상분인 kwh당 13.5원을 단순 적용하면 삼성전자는 연간 3천억원에 가까운 요금을 추가로 부담할 전망입니다.

SK하이닉스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지난해 1만41GWh의 전력을 사용한 SK하이닉스가 추가로 부담해야 할 전기료는 1,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외에도 전기 사용량이 많은 자동차와 조선업, 철강업계 등도 전기료 추가 부담을 우려하는 상황입니다.

"기업의 고통 분담도 필요하지만,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이미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인 기업들의 경영활동 위축이 우려됩니다."

다만 정부는 이번 인상이 대기업들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부담할 수 있는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또 대규모로 전력을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였습니다."

또 정부는 산업계가 에너지 효율 개선을 통해 부담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전기요금 #산업계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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