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5일 휴전하면 인질 석방"…美 "긴 교전중지 보고 싶어"

  • 9개월 전
하마스 "5일 휴전하면 인질 석방"…美 "긴 교전중지 보고 싶어"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5일간의 휴전을 조건으로 인질 수십명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행정부는 인질 석방을 위해선 더 긴 시간의 교전 중지가 필요하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했는데요.

인질 협상에 속도가 날지 주목됩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5일간의 휴전을 조건으로 최대 70명의 인질을 석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로 이스라엘 측과 협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리는 5일간의 휴전을 통해 가자지구에 억류된 50명의 여성과 아이들을 석방할 수 있고, 70명까지 석방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 군의 파상 공세로 궁지에 몰린 하마스가 인질 협상을 지렛대 삼아 돌파구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 행정부도 인질 석방을 위해서는 '며칠 단위'의 인도적 교전 중지가 필요하다며 이스라엘을 압박했습니다.

"궁극적으로 인질 석방의 맥락에서 몇 시간이 아니라 상당히 더 긴 며칠의 교전 중지를 보고 싶습니다. 이 부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지난주부터 가자 북부에서 하루 4시간씩 교전을 중지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긴 교전 중지를 기대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휴전을 조건으로 한 인질 석방에 적극 나설지는 미지수입니다.

"이것은 '작전'도 아니고 '라운드'도 아니며 끝까지 가는 전쟁입니다. 우리가 그들을 끝장내지 못한다면 그들은 다시 돌아올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하마스를 '협상' 상대가 아닌 '궤멸'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이 거래를 미루고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이유입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향후 통치 방식을 놓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입장 정리가 안 되면서 협상에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TV 윤석이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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