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한 회사서 쫓겨난 샘 올트먼…혼돈의 오픈AI
[앵커]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미국의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해임한 뒤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AI가 인류에 실존적 위협을 안길 위험한 도구냐, 또는 커다란 발전 잠재력을 가진 유용한 도구냐 하는 논쟁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픈AI가 혼돈에 빠진 것은 지난 17일 이 회사 이사회가 올트먼 CEO의 해임을 발표하면서입니다.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를 CEO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의 이런 결정은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올트먼은 이사회의 발표 전날까지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는 그의 해임 이유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AI의 위험성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 최악의 두려움은 우리 분야, 기술, 산업이 세계에 중대한 해를 끼친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술이 잘못되면 큰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그의 해임 소식은 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졌고, 오픈AI 투자자들은 해임 결정을 취소하도록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시 CEO를 맡은 미라 무라티 등 경영진도 그의 복귀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올트먼 본인도 오픈AI에 복귀할 의향이 있지만, 자신을 해임한 이사진 교체를 포함해 회사 지배구조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픈AI의 이런 혼란은 투자 지분을 소유하지 않은 비영리 이사회가 회사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기이한 지배구조 탓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오픈AI는 원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다가 올트먼이 AI 언어모델 개발에 필요한 수십억달러 자금을 조달하면서 영리사업을 시작했는데, 이후에도 비영리법인 이사회가 경영을 지배하는 구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CEO를 해임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올트먼은 최근 AI 반도체 개발회사 등 다른 벤처 설립도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오픈AI의 지배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 회사를 떠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mina@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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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챗GPT 개발사로 유명한 미국의 인공지능 기업 오픈AI가 창업자인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를 해임한 뒤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그 배경에는 AI가 인류에 실존적 위협을 안길 위험한 도구냐, 또는 커다란 발전 잠재력을 가진 유용한 도구냐 하는 논쟁이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픈AI가 혼돈에 빠진 것은 지난 17일 이 회사 이사회가 올트먼 CEO의 해임을 발표하면서입니다.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를 CEO직에서 해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사회의 이런 결정은 전격적으로 이뤄졌고, 올트먼은 이사회의 발표 전날까지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사회는 그의 해임 이유로 소통에 솔직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AI의 위험성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주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내 최악의 두려움은 우리 분야, 기술, 산업이 세계에 중대한 해를 끼친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술이 잘못되면 큰 잘못으로 이어질 수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싶습니다."
그의 해임 소식은 업계에 큰 충격파를 던졌고, 오픈AI 투자자들은 해임 결정을 취소하도록 이사회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시 CEO를 맡은 미라 무라티 등 경영진도 그의 복귀를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올트먼 본인도 오픈AI에 복귀할 의향이 있지만, 자신을 해임한 이사진 교체를 포함해 회사 지배구조 변화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픈AI의 이런 혼란은 투자 지분을 소유하지 않은 비영리 이사회가 회사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기이한 지배구조 탓이라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습니다.
오픈AI는 원래 비영리 단체로 설립됐다가 올트먼이 AI 언어모델 개발에 필요한 수십억달러 자금을 조달하면서 영리사업을 시작했는데, 이후에도 비영리법인 이사회가 경영을 지배하는 구조가 유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CEO를 해임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올트먼은 최근 AI 반도체 개발회사 등 다른 벤처 설립도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오픈AI의 지배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면 이 회사를 떠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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