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최후통첩 응답 대신 “내일 울산행”

[앵커]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원회가 험지출마를 요구한 당 중진, 지도부, 친윤 다 해당이 되죠.

하지만 김 대표는 오늘 “울산은 내 지역구”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주까지 결단하라는 혁신위의 최후통첩에 응할 생각이 별로 없어보입니다.

배두헌 기자입니다.

[기자]
험지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내일 지역구인 울산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합니다.

당내에서는 험지 출마 대신 울산 현 지역구 출마 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김 대표는 의정보고회에 대한 관심에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울산은 내 지역구고 내 고향인데 울산 가는 게 왜 화제가 되나요. (당 대표가 의정보고회 하는 건 전례가 없다는데) 태어나서 처음 듣는 얘기네."

다음주 목요일까지 험지 출마론에 응답하라며 최후통첩을 한 혁신위 요구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어제)]
"다음 주에는 아마 당에서 어떤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혁신위원들이 다음 주 목요일 회의에서는 아주 강한 메시지가 담기지 않을까"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안건 올라오기까지 1주일 정도 남았는데 그 사이에 숙고해서 결단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좋은 의견들 잘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당에서는 김 대표의 험지 출마나 불출마 결단을 촉구하는 압박이 이어졌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SNS에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자리 지키기는 본인도 죽고 당도 죽는다"고 썼습니다.

성일종 의원도 "큰 장수는 적진에서 적장의 목을 베고 승리를 거둬야지, 안방에 조그마한 소대 중대급 게릴라전에서 승리해서 개선문을 통과할 순 없지 않느냐"고 지적했습니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출마와 관련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심사숙고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두헌입니다.

영상취재:김기태 홍승택
영상편집:김태균


배두헌 기자 badhoney@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