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임기 말까지 표류하는 1대 공수처…내홍 조짐도

[앵커]

고위공직자수사처가 김진욱 초대 처장 임기를 두달여 남긴 상황에서 조직 내홍이 감지됩니다.

출범시 임용된 검사 중 한 명이 갑자기 사의를 표한 것인데요.

수사 능력 비판을 받아온 공수처가 더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가 출범한 2021년 4월 최초 임용된 '1기 검사' 중 1명이 최근 사의를 표해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공수처 검사의 임기는 3년으로 최대 3회 연임도 가능하지만 '1기 검사' 총 13명 중 10명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떠나게 된 겁니다.

여기에 수사팀 내에서 평검사들의 항의성 사의 표명이 나오는 등 내년 1월 김진욱 공수처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내홍이 불거지는 모양새입니다.

공수처는 출범 이후 구속영장 발부 '0건'이란 성적표로 수사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김진욱 처장이 국회 회의장에서 여운국 차장과 후임 추천을 상의하는 휴대전화 화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판사 출신 변호사들을 언급하며 수락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법적으로 공수처장은 후임자 추천에 관여할 수 없습니다.

김 처장은 문자 내용을 해명하면서 후임 인사 관여가 아니라 "예상을 말씀드린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혼란 속에서 공수처는 감사원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핵심 피의자인 유병호 사무총장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조만간 소환조사도 할 방침입니다.

유 사무총장은 그간 5차례 출석 통보를 모두 거부하고, 12월 초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소환 통보에 불응할 때) 합당한 사유가 있지 않으면 체포영장 발부하게 돼 있잖아요?"

"절차대로 진행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해병대 수사외압 의혹'을 포함 각종 고발 사건 등 공수처가 처리해야 할 주요 사안은 산적해 있습니다.

결국 공수처의 존재 가치는 수사 결과로 입증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goodman@yna.co.kr)

#공수처 #김진욱 #유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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