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총질' 카카오 김정호…카르텔 깨기 vs 진흙탕 싸움

  • 9개월 전
'내부총질' 카카오 김정호…카르텔 깨기 vs 진흙탕 싸움

[앵커]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내부 개혁을 영입한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 내부 경영실태 폭로에 나섰는데요.

카카오 내부의 카르텔을 깨기 위한 시도라는 분석과 함께 내부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30년 인연을 맺어온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 총괄.

김 창업자가 경영 혁신을 위해 두 달 전에 영입했고 지난 15일부터는 '준법과 신뢰위원회'에 사내 위원을 맡고 있습니다.

김 총괄이 자신의 SNS에 연속으로 카카오 경영 실태와 관련한 내용을 올리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내부 임원이 결재도 없이 제주도에 800억 원에 달하는 공사를 진행한 점도 지적하며 욕설 파문이 일었다는 것을 설명하며 시작됐는데, 카카오에 올 때 데이터센터와 서울아레나 공사 업체 선정 과정 비리를 조사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고, 심지어 골프회원권 75%를 매각하겠다고 보고했다가 내부 임원들과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주가조작 의혹으로 위기에 놓인 카카오를 쇄신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내부 부조리 폭로가 내분 격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카카오가 느슨한 연합체거든요. 창업자들이 누구한테 컨트롤 당하는 거 되게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보니 본사 차원에서 컨트롤해야 하는데 쉽지 않겠죠."

김 총괄의 외부 폭로는 준법과신뢰위원회 김소영 위원장의 중재로 일단 멈췄지만, 이번 폭로전이 카카오 스스로 내부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카카오 #내부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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