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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단 1명도 에이즈로 죽지 않는 꿈 현실로"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오해와 진실은?

[앵커] 12월의 첫째 날,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에이즈에 걸리면 죽는다, 무서운 질병이다, 이런 인식이 강했는데 요즘은 아닙니다. 관리만 잘하면 건강하게 살 수 있습니다. 뉴스캐스터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민재 캐스터.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김태형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태형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안녕하세요.

[캐스터] 오늘은 세계 에이즈의 날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날인지부터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태형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세계 에이즈의 날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HIV 에이즈로 사망하던 1988년도 유엔에서 제정되었습니다.

이날은 HIV 감염을 예방하고 감염인들의 인권을 증진하고 사회적인 불평등이나 낙인을 극복하도록 정부하고 보건단체 또 기업까지도 목소리를 내는 그런 날입니다. 그 결과 이제 한 가지 꿈이 현실이 되었는데요. 어떤 꿈이었을까요? 바로 단 1명의 HIV 감염인도 에이즈로 사망하지 않게 된다는 꿈이 오늘날 현실화되었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HIV와 에이즈는 다른 건가요?

[캐스터] HIV는 이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선 몇 개월, 몇 년을 증상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그런 시기를 말하고요. 에이즈라고 하면 이제 그런 시기가 지나고 면역 저하가 진행돼서 중증 면역 상태가 되어서 여러 가지 감염이나 암으로 사망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이제 1997년도 이후에 효과적인 약물 치료가 가능했기 때문에 모든 HIV 감염은 에이즈로 넘어가지 않게 되어서 이 두 가지 상태가 확실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캐스터] 그럼 무엇보다 올바른 관리가 필요할 것 같은데 HIV 원인과 대표적인 증상도 궁금합니다.

[김태형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HIV 감염의 원인은 이제 바이러스죠. 사람이 아니라 바이러스고. 이것이 성병이 아니라 성관계를 통해서 전염되지만 성기나 피부에 증상이 없습니다. 거의 그냥 전신적인 바이러스 감염의 공통적인 증상밖에 없기 때문에 이것이 어떤 우리가 인지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이런 증상이 의심될 때는 그렇기 때문에 고민하지 않고 검사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HIV 감염의 위험이 다른 사람보다 높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주저하지 않고 1년에 한 번 이상씩, 한 번, 두 번씩 검사를 하는 것을 권고하고요. 보건소라든지 여러 기관에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치료를 꾸준히 받게 되면 평범한 일상생활도 기대할 수 있는 건가요?

[김태형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그렇습니다. 너무 건강하게 사셔서 내과 진료실에서 기다리는 게 굉장히 어색할 정도로 건강하게 살고 계시고요. 이분들이 드시는 약도 과거에는 굉장히 많은 약을 복용하고 불편감들이 많았었는데, 약물도 이제 한 알씩 복용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되었고, 또 이제 약물 상호작용이라든지 부작용 이런 것들도 굉장히 많이 좋아졌고요. 이제 과거에 세 가지 종류의 약물을 복용했었는데 이제 두 가지 종류로 치료할 수 있는 선택권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치료가 개선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캐스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사회적인 편견을 무시 못 할 것 같습니다. 인식 개선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요?

[김태형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경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제 배워야 되죠. HIV는 심지어 치료를 하게 되면 다른 사람한테 전파되지 않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 남편이 감염이 됐다 하더라도 감염되지 않은 부인이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할 수 있는 시대까지 되었거든요. 그리고 이제 HIV 감염도 B형간염이나 C형간염 환자들처럼 우리 사회에 모두 섞여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함께 이분들을 배려하고, 또 잘 이해하고 편견이나 혐오를 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태형 / 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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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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