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사퇴에 탄핵안 상정 안돼…검사 2명 표결중

  • 9개월 전
이동관 사퇴에 탄핵안 상정 안돼…검사 2명 표결중

[앵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이 어제(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죠.

절차대로라면 오늘 표결하는 날인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퇴했습니다.

야당은 "탄핵 회피 꼼수"라고 반발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당초 민주당은 절차대로, 어제 본회의에서 보고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함에 따라 이 위원장 탄핵안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을 피하기 위한 꼼수 사퇴'라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탄핵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을 피하고 방송장악을 계속하겠다는 오기의 표현"이라며 "총선 보도를 조종하려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오만함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검사 2명에 대한 탄핵안은 예정대로 본회의 안건으로 올라 현재 표결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탄핵 추진에 대해 '근거 없는 탄핵을 하고 있다', '탄핵 중독에 빠졌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젯밤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을 했는데, 김기현 대표는 오전 비상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의 정치적 폭거를 계속해오고 있다'고 규탄했습니다.

또 김진표 국회의장의 국회 운영에 대해서도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키지 않고 민주당 편을 들었다면서 김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의장실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막바지 정기국회가 쟁점 현안을 놓고 얼어붙음에 따라 내년도 예산안은 법정 처리시한인 내일(2일)을 넘겨 올해 역시 시한을 못 지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과 관련해선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고요?

여야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오늘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공식 건의한 건데요.

애초부터 해당 법안들을 반대했던 국민의힘 측에서는 '당연한 귀결이다'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회 갈등이 상당히 우려되는 법들'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문제가 있는 법을 걱정하는 국민들의 입장을 가지고 판단한 것으로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매우 잘못됐다, 정부가 오만과 독선의 길을 선택했다면서 날을 세웠습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오늘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오후에는 국회 로텐더홀에서 정부가 거부권을 남발한다며 규탄 대회를 열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