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유언장 추가 발견…"종단 미래 잘 챙겨 달라"

  • 9개월 전
자승 스님 유언장 추가 발견…"종단 미래 잘 챙겨 달라"

[앵커]

칠장사 화재로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유언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유언장 10여장이 자승 스님의 숙소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를 찾은 뒤 자신의 차량에 유서와 같은 메모를 남기고 입적한 자승 스님.

자승 스님이 생전 남긴 유언장 10여장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조계종은 브리핑을 열고, 자승 스님이 남긴 유언장 내용 중 개인적 내용을 제외한 세 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자승 대종사의 거처에서 여러 장의 유언장이 발견됐습니다. 대종사가 평소 해오신 생과 사에 대한 말씀 및 종단에 대한 당부 등이 담겨 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에게 남긴 유언장에는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하다", "종단의 미래를 잘 챙겨달라"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수행자들을 향해선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한다"며 "침체된 한국 불교를 이끌어가주길 서원한다"고 적었습니다.

입적 장소가 된 칠장사의 복원을 당부한 내용도 있었습니다.

자승 스님의 제자들인 탄묵, 탄무, 탄원, 향림 스님을 언급하며 "2025년까지 토굴을 꼭 복원해달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토굴'은 스님들의 처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자화장의 장소였던 칠장사 요사채의 복원을 당부한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유언장은 자승 스님이 생전 머물던 은정불교문화재단 숙소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3월 자승 스님이) 지인들과 차를 마시다가 '나에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내 방 어디 어디에서, 거기를 열어 봐라', 그 장소를 열어보니 유언장이 여러 장이 나왔습니다."

조계종은 소신공양과 관련한 구체적인 유언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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