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속 초저가 유혹에…중국 직구 시장 급성장

  • 9개월 전
고물가 속 초저가 유혹에…중국 직구 시장 급성장
[뉴스리뷰]

[앵커]

중국의 통관 지연으로 '요소수 대란'이 우려되는 것과 상반되게 통관이 빠르게 이뤄지는 시장도 있습니다.

일반 소비자들의 중국 직접구매 시장인데요.

한국 업체들이 긴장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블랙프라이데이'라는 말 못지않게 '광군제'라는 말이 익숙해질 정도로 중국 직접구매 서비스가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키보드를 사려고 대형마트에 갔더니 12만9천원 정도에 팔아서 아~ 이건 좀 비싼데 하고서 중국 직구 사이트 보니까 거기선 7만9천원 정도에 팔아서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 사용감 좋습니다."

저도 최근 중국 직구를 직접 해봤는데요.

한국에선 1만5천원 정도에 살 수 있는 스마트 기기와 비슷한 제품을 중국에선 3천원이면 살 수 있었는데 배송까지는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0 하나가 빠진 것 같은 저렴한 가격과, 빠른 무료 배송으로 한국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겁니다.

대표 중국 직구 쇼핑앱인 알리익스프레스는 10월 기준 한국 사용자가 613만명을 기록하며 G마켓을 제치고, 쿠팡, 11번가 뒤를 이었습니다.

일 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어난 사용자.

최근엔 일부 생활용품의 경우 한국 내 직배송도 시작하며 보폭을 더 넓히고 있는데 우려의 목소리도 큽니다.

"많은 가품이나 위조품이 들어올 수도 있는데 한국은 경기가 지금 굉장히 저조한 상황이고 (중국 직구는) 초저가이기 때문에 많이 침투가 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죠."

올해 3분기 중국 직구액은 전체 해외 직구액의 절반을 차지하며 약 8,2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까지 해외직구·역직구의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3조 6,800억원, 이미 최대치였던 작년 한 해 기록을 가뿐히 넘겼지만, 고물가 부담 속 한국 소비자들을 향한 중국 초저가 상품의 유혹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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