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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의사 복서' 서려경…"목표는 세계챔프"

[앵커]

현역 소아과 의사, 그리고 여자 복싱 라이트플라이컵 한국챔피언.

대학병원 전문의 서려경 교수가 보유하고 있는 타이틀입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복싱에 입문해 어느덧 세계챔피언까지 바라보고 있는 그를 곽준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라이트, 레프트, 잽, 투, 원투, 원투 어퍼컷"

미트 타격음과 기합 소리가 체육관에 울려 퍼지고, 극한으로 몰아넣는 훈련에 숨은 턱 끝까지 차오릅니다.

세계타이틀 전초전을 앞둔 KBM 한국 여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챔피언 서려경 교수입니다.

"NRS 스코어라고 고통의 정도를 10점까지 환자들한테 물어보는 점수가 있거든요. 지금은 7~8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는 통산 7전 6승에 패는 단 한 번뿐인 태국의 쿨라티다 쿠에사놀.

세계챔프 타이틀전 기회를 얻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합니다.

"1패 외 다 이겼던 선수이기도 해서 방심하지 않고 있는데 경기를 하면서 상대 스타일을 파악해 나가면서 풀어나갈 예정입니다."

선배의 장난스런 권유로 얼떨결에 입문해 복싱 세계챔피언 꿈을 꾸고 있는 서 교수의 본업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입니다.

"최근에 주사 맞는 거 말고 아프거나 그런 건 없었지 감기 걸리거나?"

밤샘 근무가 반복되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면서도 매일 체육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린 지 어느덧 5년째.

지난 7월 임찬미를 KO로 이기며 국내 챔프가 된 서 교수의 전적은 7전 6승 1무, 아직까지 누구에게도 져 본 적 없습니다.

"원래 팔씨름 같은 거 할 때 힘이 센 건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의 강인함을) 초반부터 알지 않았나…"

세계 무대를 향해 더 큰 도약을 꿈꾸고 있는 서 교수는 이번 전초전 승리 후 내년 초 WIBA 세계 타이틀전을 치르겠단 각오입니다.

"경량급치고는 재밌게 경기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꼭 오셔서 좀 저를 큰 소리로 응원해 주시면 더 힘이 날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의사_복서 #전초전 #서려경 #세계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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