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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뉴스메이커] 전두환 유해 파주 안장 무산 外

▶ 전두환 유해 파주 안장 무산

"북녘땅 보이는 전방 고지서 통일의 날 맞고 싶다"

전두환 씨가 과거 회고록에 남긴 사실상의 유언입니다. 이에 맞춰 유족은 휴전선과 가까운 곳에 유해를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는데요. 유족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장산리의 한 사유지를 매입해 전두환 씨의 유해 안장을 추진했습니다. 이곳은 북한과 약 10km 거리로 육안으로도 북한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전두환 씨의 유해 안장 계획이 알려지자 파주 주민들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는데요. 해당 부지 주변에는 안장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시민단체와 지역 정치인, 파주시장까지 안장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인데. 11개 시민단체는 지난달 30일 매장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 그 어디에도 전두환을 편히 잠들게 할 곳은 없다"며 반발했습니다.

전두환 씨가 안치될 것으로 알려진 사유지의 소유자는 "언론보도가 나오면서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는데요. 이런 부담감이 있는 상황에서, 가계약 기간이 끝났는데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매도를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토지 소유자는 앞으로도 팔 생각이 전혀 없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로써 전두환 씨의 유해를 파주시 장산리에 안장하려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전 씨의 유해는 사망 후 2년이 넘도록 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현재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임시 안치 중인 유해는 앞으로도 안장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 발매 65년 만에 차트 '역주행'

크리스마스 단골 캐럴 하면,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현지시간 5일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에서, 브렌다 리의 캐럴이 머라이어 캐리를 제치고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1958년 발매된 이 곡이 빌보드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곡은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나 홀로 집에'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되면서 다시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후 성탄절마다 차트 역주행을 기록하긴 했지만, 번번이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에 밀려 빌보드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는데요. 올해 곡 발매 65주년을 맞아 뮤직비디오를 새로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친 덕일까요? 지난주 빌보드 차트에 8위로 진입하더니, 이번 주 드디어 정상에 올랐습니다.

백발의 브렌드 리가 춤을 추며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를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올해 78살인 리는 역대 최고령으로 핫100 1위를 기록한 가수가 됐습니다. 이전 기록은 1964년 63세의 나이로 '헬로, 돌리!'를 부르던 루이 암스트롱이었는데요.

이 곡은 발매 이후 '핫100' 1위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린 노래로도 기록됐는데요. 이 곡을 발표할 당시 브렌다 리는 13살이었습니다.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뀐 뒤에야, 마침내 빌보드 정상에 올랐습니다. 리는 지난달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곡이 내 대표곡이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발매된 지 65년의 시간이 흘러 크리스마스 대표 캐럴이 된 '로킹 어라운드 더 크리스마스 트리'! 이 곡은 해마다 12월, 수많은 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 연예인 첫 단독 올해의 인물

타임은 1927년부터 시작해 매년 그해에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끼친 '올해의 인물'을 선정해왔는데요. 연예인 중에서는 아일랜드 록밴드 U2, 배우 애슐리 저드 등이 선정된 바 있지만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으로, 게다가 단독으로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타임은 "예술 분야에서 성공을 인정받은 첫 번째 '올해의 인물'"이라며 스위프트에게 찬사를 보내기도 했는데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뛰어난 작사와 작곡 능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는 지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13개 앨범을 빌보드 1위에 올렸는데요.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의 순회공연인 '에라스 투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7월 미국 시애틀 공연에서는 7만 명에 달하는 팬들의 움직임으로 규모 2.3의 지진이 기록되기도 했는데요. 이 공연은 미국 GDP에 무려 약 57억 달러, 한화로 약 7조 원을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매출이 늘어 경제를 살린다는 의미로 미국에서는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는데요. 올 한해 예술과 경제를 휩쓴 스위프트의 인기는 이제 사회적인 현상이 됐습니다.

테일러 스위프트 열풍은 학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하버드대는 내년 봄학기부터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녀의 세계'라는 새로운 수업을 개설할 예정인데요. 이 수업은 스위프트의 음악 세계를 문화적 맥락에서 살펴보는 강의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스탠퍼드 등 여러 대학에서 스위프트에게 영감을 받은 수업이 신설되고 있습니다.

타임은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찰스 3세 영국 국왕, 바비 등 쟁쟁한 9명의 후보가 올랐지만 올해 '핵융합 같은 에너지'로 열풍을 일으킨 스위프트를 선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끄는 팝가수로서 예술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분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 테일러 스위프트! 2023년의 주인공 테일러 스위프트는 내년엔 또 어떤 역사를 써내려 갈까요?

지금까지 '주간뉴스메이커'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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