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저격하던 미국 민주당 의원들, 뒤론 엑스에 정치광고

  • 8개월 전
머스크 저격하던 미국 민주당 의원들, 뒤론 엑스에 정치광고

[앵커]

예전 트위터죠.

소셜미디어 엑스의 운영과 관련해 일론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미국 민주당 의원들이 뒤에선 엑스에 수 천 건의 정치광고를 실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권자와 기부자에게 다가가는 데 엑스가 그만큼 효용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이중적인 행태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엑스(X)에 정치광고를 낸 미국 민주당 의원은 50명이 넘습니다.

수천 건의 광고를 위해 총 100만 달러, 우리 돈 13억 원가량을 썼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엑스는 올해 초 정치광고 금지 정책을 철회했습니다.

이후 엑스 광고를 위해 가장 많은 돈을 쓴 정치인 9명 가운데 상위 7명이 민주당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크 공개 저격의 선봉에 선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9만 달러 이상을 썼습니다.

최근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편 게시물에 동조하는 댓글을 단 후 애플, 디즈니, IBM 등 주요 기업들은 엑스에서 광고를 내렸습니다.

9.11 테러가 조작된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는 등 음모론 유포로 악명이 높은 극우 라디오 진행자 알렉스 존스의 X 계정도 폐쇄 5년 만에 복구돼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와 기부자에게 다가가는 데 엑스가 여전히 유용하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조차도 손절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악관도 머스크의 행태는 비판하지만, 테슬라는 물론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와 위성인터넷 시스템 스타링크 소유주로서 경제·산업 측면에서의 역할과 위상을 무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머스크 딜레마입니다.

"민간 부문에는 우리가 멀리한다면 어리석은 혁신이 있습니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동조) 댓글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취할 특별할 노력에 대해선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반유대주의 언급에 동의하거나 용납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실제로 각종 논란 속에서도 머스크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약 117조 원 늘어난 297조6천억 원으로 평가돼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일론머스크 #엑스 #미국민주당 #정치광고 #반유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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