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 심사, 이재명 영장기각 판사가 맡는다

  • 8개월 전


[앵커]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영장심사는 다음 주 열립니다, 

이재명 대표의 영장을 기각했던 판사가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검찰은 구속 필요성 입증을 자신하면서도,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송 전 대표 측의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남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정점으로 지목돼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는 다음 주 월요일 유창훈 판사 심리로 진행됩니다.

지난 9월 백현동 비리와 대북송금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그 판사입니다.

당시 유 판사는 "정당의 현직 대표로 공적 감시와 비판 대상이라며 증거 인멸 염려를 단정할 수 없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검찰 역시 송영길 전 대표 구속 필요성 입증을 자신하면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먼저 기소된 관련자들이 돈 봉투 살포 정황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입니다.

또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불법 후원금 모집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보고받은 사실이 확인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송 전 대표는 법정에서 무고함을 입증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8일)]
"검찰은 정치적 기획 수사를 해 오고 있습니다. 일부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습니다."

다만 법리 판단을 떠나 이재명 대표에 이어 또 영장을 기각하는 건 유 판사에게 부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모습입니다.
 
영장심사에선 송 전 대표의 친형인 부장 판사 출신 송영천 변호사가 직접 변호를 맡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혜진


남영주 기자 dragonbal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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