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덕담 주고받았지만…예산안 - 거부권 신경전

[앵커]

이관섭 신임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이 취임 인사차 국회를 찾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했습니다.

서로 협력을 강조했지만, 예산안과 거부권을 둘러싸고는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을 환한 미소로 맞이합니다.

이 실장과 한 수석도 미소로 화답합니다.

양측은 서로 안부와 덕담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대통령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대통령도 격무지만 제1야당 대표도 엄청난 격무다, 건강 잘 챙기시라, 이런 말씀 꼭 전해달라고…"

"대표께서 대통령님 건강에 대해서 안부를 물으셨고…"

하지만 따뜻한 환대가 끝나자, 이내 현안에 대한 입장 차를 드러내며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정부의 R&D 예산과 취약계층 예산 삭감을 지적하고, 민생 법안 처리의 협조를 촉구하자,

"정부가 어려운 때일수록 국민 삶을 뒷받침해주는 든든한 부모 같은 역할을 해주시면 좋겠는데… 정부가 든든하게 받쳐주면 좋겠는데 너무 인색한 거 아닌가…"

이관섭 실장은 이 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다른 목적으로 쓰이는 부분(예산)들에 대해서는 구조조정해야 될 필요 있지 않나…(지역화폐를) 전국적 규모로 발행하는 거보다 지자체에서 하는 게…"

그간 민주당 주도로 야권이 통과시킨 법안에 윤 대통령이 잇따라 거부권을 행사한 데 대해서도 인식 차가 드러났습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점을 충분히 고려해서 국회의 입장, 입법안들에 대해서 존중해 주시면 좋겠다…"

"가급적이면 자유시장경제 기조에 맞게 경제를 운영해 갔으면 하는 생각이고…"

약 35분간 회동에서 민주당이 요구해온 영수회담은 의제로 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산과 제1야당의 냉각된 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이재명 #이관섭 #한오섭 #영수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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