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기각 자신하다 구속…“돈봉투 관여 소명”

[앵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결국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정치자금 수수와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에 관여한 정황이"소명됐다"고 밝혔는데요.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조사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봉투 살포' 혐의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영장 기각은 물론 무죄 입증까지 자신했습니다.

영장 청구 직후 SNS에 짜장면을 먹는 사진을 올리며 잘 대비하겠다는 여유도 보였지만, 결국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공식적 후원계좌로 들어온 금액이 공식적으로 다 지출됐고 투명하게 보고된 사안입니다. 돈봉투가 입증이 안되니까 별건으로 수사한 것으로 해명이 될 것입니다."

송 전 대표가 극구 부인했던 '돈봉투 살포'는 물론, '별건 수사'로 지목했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까지 법원은 검찰 손을 들어줬습니다.

법원은 송 전 대표가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고, 2021년 돈봉투 살포 과정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정황이 소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이 확보한 '인적·물적 증거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휴대전화에서 돈봉투 자금 조성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을 찾아 확보했습니다.

이 사건 '스폰서'로 지목된 사업자 김모씨는 법정에서 5천만 원 전달 사실을 인정하며 "송 대표가 고마워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검찰은 최장 20일간 송 전 대표를 구속 상태로 수사할 수 있는데 윤관석 의원, 보좌관 출신 박모 씨가 진술한 사실관계도 대조해 확인할 계획입니다.

이후 돈봉투 수수자로 의심받는 20명의 민주당 의원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현역 의원들인 만큼 그동안 조사가 제한됐지만 송 전 대표 구속으로 물꼬가 트인 만큼 앞으로 줄소환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이성훈 추진엽
영상편집: 이태희


김정근 기자 rightroot@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