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절반 "자녀 필수 아냐"…저출산 새 통계지표 공개

  • 8개월 전
청년 절반 "자녀 필수 아냐"…저출산 새 통계지표 공개

[앵커]

통계청이 개발 중인 저출산 관련 새로운 통계지표 체계가 오늘(26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저출산 문제를 다각도로 살펴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커지는데요.

보도국에 있는 기자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박지운 기자.

[기자]

네, 통계청이 저출산 통계지표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습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저출산 문제를 보다 입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인데요.

단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통계 지표들을 크게 세 영역으로 분류해 유기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출산 현황, 출산 현황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요인, 출산 현황과 결정요인에 영향을 주는 가족정책, 이렇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됐는데요.

그 아래에 11개 하위 부문이 들어간 형태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통계체계는 통계청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연구 개발이 추진돼 왔습니다.

통계청 지표누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지표별 정의와 해설, 시계열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에 공개된 지표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까요?

[기자]

네, 결혼을 하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들이나 청년층의 의식 수준 등 다양한 지표들이 공개됐는데요.

대표적으로 결혼에 대한 견해 지표를 살펴보면, 청년층에서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인식이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은 6%였습니다.

자녀에 대한 인식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꼭 낳지는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미혼 남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다음으로 결정요인에 해당하는 가족형성 조건 관련 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29세 이하 청년층의 평균 임금은 4,123만 원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청년층 고용률은 약 60%로 나타났습니다.

청년들의 가치관 및 인식을 알 수 있는 결혼하지 않는 이유 지표도 나와 있는데요.

남성의 경우 경제적 이유가, 여성은 결혼 일 양립이 어려워서란 이유가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족정책 영역에는 사교육비나 육아휴직 지표 등이 포함됐는데요.

구체적으로 지난해 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초·중·고로 올라갈수록 사교육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육아휴직 사용률은 엄마는 70%, 아빠는 6.8%, 이를 합친 평균은 약 30%로 집계됐습니다.

오늘은 일단 이 같은 주요 지표들만 공개된 상태인데요.

통계청은 기본적인 구조는 유지하되 세부적인 지표를 추가·보완해 내년 12월까지 최종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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