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할테니 제발 감형" 조선에 사형 구형..."이런 피고인 처음" [띵동 이슈배달] / YTN

  • 8개월 전
신림동 흉기 난동범 조선은 법정에서 감형을 갈구했습니다.

'반성할 테니 제발 감형 한 번 도와달라.'

반성문에 들어있는 문구인데, 반성이 무슨 거래 대상이라도 됩니까?

검찰도 "이런 피고인은 처음 본다"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제발'이라는 부사는 여기에 더 어울리죠.

'제발 사형을 내려달라.'

피해자와 유족의 마음일 테고, 검찰도 그 마음을 모르지 않았습니다.

검사는 구형문을 읽으며 여러 차례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함무라비 법전에서처럼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할 수 없어서,

우리 헌법이 내릴 수 있는 최고의 형벌이 사형밖에 되지 않아서 그저 통탄할 따름입니다.

다음 달 선고 공판이 열립니다.

'제발'.

피해자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서울 신림동 골목에서 조선은 일면식도 없는 또래 남성 4명에게 마구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조 씨에게 20차례 가까이 찔린 20대 김 모 씨는 결국 목숨을 잃었고, 다른 30대 남성 3명도 크게 다쳐 일상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 선 / '신림동 흉기 난동' 피고인 (지난해 7월) : (왜 그랬습니까?) 죄송합니다. (계획했다는 것 인정하십니까?) 예. (언제부터 계획하신 건가요?)….]

이후 반년 가까운 재판 끝에 검찰은 조 씨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조선이 전도유망한 청년을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여러 피해자에게 신체·정신적으로 큰 고통을 가했다는 겁니다.

조 씨가 반성문에 '반성할 테니 제발 감형받게 도와달라'고 쓴 부분을 꼬집으며 실제로는 반성의 뜻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조 씨 측은 살인에 고의가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범행 며칠 전부터 피해망상 증상이 심해졌고, 사물 변별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또, 피해자들과 합의를 시도하고 있고, 이후에도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할 거라고 호소했습니다.

조선 역시 자신이 어떻게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습니다.


다방 주인 두 명을 잇달아 살해한 이영복의 신상도 공개됐습니다.

조선도 그랬습니다만, 이영복 역시도 비뚤어진 열등감과 분노, 피해의식을,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잔인함으로 해소했습니다.

이렇게 큰죄를 저지르고도, 무서워서 도망쳤다네요.

경...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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