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태영건설, 이번주 자산부채 실사…PF 보증 옥석가리기

[앵커]

워크아웃이 개시된 태영건설이 이르면 이번 주 자산 부채에 대한 실사를 받습니다.

사업장별로 옥석 가리기에 나서는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사업 특성상 이해관계가 복잡해 험로가 예상됩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을 결정한 채권단은 먼저 태영의 정확한 재무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약 3개월에 걸친 실사에 들어갑니다.

태영이 진행 중인 60개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사업장을 평가해 기업을 계속했을 때와 청산했을 때의 가치를 판단해 지원할지, 정리할지를 결정합니다.

분양률이 최소 70%를 넘었거나 공사가 진척된 사업장은 계속될 수 있지만, 미착공 사업장 18곳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시공사가 교체되거나 경공매에 부쳐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래 수익을 담보로 하는 PF사업의 특성상 워크아웃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태영은 9조 5천억원의 보증채무 가운데 우발채무는 2조 5천억원이라고 밝혔지만, 회계법인의 셈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실사 과정에서 추가 부실이 드러나면 약속한 대로 핵심 계열사 주식 등을 담보로 잡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 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 꼭 살려내겠습니다. 태영그룹의 모든 것을 걸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태영에 직접 대출을 내준 채권단과 PF사업장에 대출한 대주단 가운데 어느 쪽이 자금을 지원할지도 관심입니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워크아웃 개시까지 발생한 부족자금은 채권단이, PF사업장 처리에 따른 자금은 대주단이 내야 하는데 결정 과정에서 갈등을 겪을 수 있습니다.
계열사 에코비트, 블루원, 평택싸이로에 대한 매각과 담보 제공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적 구조 조정 역시 불가피한데 태영건설로서는 상당한 고통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태영건설 #워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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