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중국 취업문…뚫고 나면 '마의 35세'
[앵커]
중국에서는 한 해 1천만명이 취업시장에 나옵니다.
매년 1천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소화가 된다는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요.
어렵게 취업해도 35세 문턱을 넘기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베이징 시내에서 마련된 취업박람회.
농촌에서 일할 도시 청년들을 구하는 행사였는데,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잘 상호 작용할 수 있고 우리 농장에서 일하고 경력을 쌓을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찾고 싶었습니다."
한 해 취업시장에 나오는 대학 졸업생은 1천만명이 넘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청년층 실업률은 14.9%로, 단순히 계산하면 이 가운데 150만 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했단 얘기입니다.
어렵게 취업문을 뚫어도 '마의 35세'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옵니다.
인건비가 높은 35세 이상 직원이나 연공서열, 적응력, 체력 등을 따져 해직 대상에 명단을 올린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중국 내 35세 이상 실업자는 8,7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저희 단체방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7명 중에 3명이 잘렸어요. 우리 회사도 언제 사람을 줄일지 몰라요. 곧 있을 것 같은데,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임금이 줄면서 생활도 팍팍해졌는데, 중국 온라인 채용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화이트칼라 계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3%가 임금이 하락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올해 중국의 경제전망을 나타낼 수 있는 제조업 지수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수요부진과 시장 침체의 불확실성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올해 중국의 고용시장 고통은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마의35세' #中취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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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한 해 1천만명이 취업시장에 나옵니다.
매년 1천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돼야 소화가 된다는 말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요.
어렵게 취업해도 35세 문턱을 넘기 쉽지 않다는 말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베이징 시내에서 마련된 취업박람회.
농촌에서 일할 도시 청년들을 구하는 행사였는데,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우리는 우리와 잘 상호 작용할 수 있고 우리 농장에서 일하고 경력을 쌓을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찾고 싶었습니다."
한 해 취업시장에 나오는 대학 졸업생은 1천만명이 넘습니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청년층 실업률은 14.9%로, 단순히 계산하면 이 가운데 150만 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했단 얘기입니다.
어렵게 취업문을 뚫어도 '마의 35세'를 통과하기 어렵다는 말도 나옵니다.
인건비가 높은 35세 이상 직원이나 연공서열, 적응력, 체력 등을 따져 해직 대상에 명단을 올린다는 얘기입니다.
지난해 6월 기준 중국 내 35세 이상 실업자는 8,70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저희 단체방에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7명 중에 3명이 잘렸어요. 우리 회사도 언제 사람을 줄일지 몰라요. 곧 있을 것 같은데, 점점 나빠지고 있어요"
임금이 줄면서 생활도 팍팍해졌는데, 중국 온라인 채용 플랫폼 자오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화이트칼라 계층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3%가 임금이 하락했다고 답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힘을 쏟고 있지만 올해 중국의 경제전망을 나타낼 수 있는 제조업 지수는 대기업을 제외하고 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수요부진과 시장 침체의 불확실성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올해 중국의 고용시장 고통은 계속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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