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톡스와 필러, 지금은 의사만 시술할 수 있죠.
의사가 아니어도 미용 시술을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시술 가격이 저렴해질 거다", "안전할지 걱정된다" 시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인 간호사가 환자 입술에 주사 바늘을 꽂고, 필러 시술을 시연합니다.
[현장음]
"바늘을 수평으로 유지해서 몇 군데 넣으려고 합니다."
캘리포니아 등 미국 일부 주에서는 간호사도 시술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의사만 할 수 있는 의료행위로 분류돼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의사가 아닌 간호사 등도 미용 시술할 수 있는 별도의 자격증을 신설하는 방안이 추진됩니다.
비교적 시술이 간단한 미용 의료 분야로의 진입 문턱을 낮춰 시장 가격을 낮추겠다는 겁니다.
미용 의료 분야에 쏠린 의료 인력을 소아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분야로 유도하겠다는 심산입니다.
정부는 영국, 캐나다, 일본 등도 간호사의 미용 의료 시술을 일정 조건에 따라 허용한다고 설명합니다.
[전병왕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영국 같은 경우는 간호사, 등록간호사가 보톡스·필러 이런 것들은 추가 자격을 취득하게 되면 시술을 할 수 있도록"
반면 의사 단체들은 우려를 표합니다.
[임이석 / 피부과의사회 기획정책위원장]
"아무나 시술하게 만든다는 건 이건 정말 국민 건강을 제대로 생각하는 건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시민 반응은 엇갈립니다.
[홍한솔 / 서울 구로구]
"일반적인 레이저나 이런 간단한 시술은 (의사가 안 해도) 가격이 저렴하면 할 것 같아요."
[양해인 / 서울 영등포구]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의사 선생님한테 안전하게 받을 것 같아요."
정부는 앞으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성훈
영상편집 : 박혜린
서주희 기자 juicy1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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