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개월 전
'사령관 해임설' 젤렌스키 "새로운 시작 필요해"…인적쇄신? 권력투쟁?

[앵커]

러시아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하는 총사령관을 반목 끝에 축출할 거라는 소문에 휩싸인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마침내 입을 열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경질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와 2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포함해 조만간 권력 수뇌부를 대대적으로 물갈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탈리아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잘루즈니 총사령관 교체설과 관련한 질문에 "새로운 시작이 확실히 필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또 군 인사뿐 아니라 다른 고위관리들도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한 외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교착 상태에 빠진 전선의 국면 쇄신 등을 위해 잘루즈니 총사령관에게 지난달 말 해임을 통보하고, 이를 미국에도 알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달 24일이면 전쟁은 만 2년을 넘기게 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여름 러시아군을 상대로 대대적인 반격전을 전개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유럽연합이 우크라이나에 4년간 500억 유로, 72조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시 한번 위기감을 부각했습니다.

"유럽을 향한 러시아 공격은 또 다른 공범인 북한의 포탄과 탄도미사일 공급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한 서방 국가들의 불안한 시선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인적 쇄신은 사실상 권력 투쟁 성격이 짙다는 관측이 적지 않습니다.

50만 명의 추가 병력 동원 문제를 두고 대립해 온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갈등은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작년 11월 전쟁이 교착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언급한 것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총사령관이 미국 등 서방과 몰래 휴전 논의를 하다 들통났다는 설에서, 3월 대선을 앞둔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계심이 작용한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우크라이나전쟁 #젤렌스키 #잘루즈니 #권력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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