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친환경 에너지의 대표격인 태양광 발전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지 2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앞으로 10년 더 지나면 수명을 다해 교체되는 태양광 패널이 3만 톤에 이를 전망인데요.

폐기된 태양광 패널에서 구리와 은 같은 자원을 뽑아내는 재활용 산업이 더욱 강화될 예정입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을 쏴서 먼지를 제거한 태양광 패널을 기계에 집어넣습니다.

특수 공정을 거치면 보호 목적으로 씌운 강화유리가 떨어져 나가고

패널은 분쇄돼 무게에 따라 구리와 은, 실리콘 추출이 가능한 가루로 나옵니다.

특히 강화유리를 깨뜨리지 않고 그대로 분리하는 기술이 자원 재활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이상헌 / 원광에스앤티 대표 : 유리를 분리했을 때 깨지면 생산성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제 유리를 깨지지 않게 그 샌드위치와 유리를 분리하는 그런 기술 노하우가 생겼고….]

이렇게 폐기된 태양광 패널을 재활용하는 산업에 정책적 지원이 강화됩니다.

태양광 패널을 만들거나 수입한 업체가 재활용까지 처리하는 생산자 책임제도가 지난해 도입된 데 이어

크고 무거운 패널을 옮기는 비용을 절감하도록 현장에서 분해 등 작업을 허용하는 방안도 마련될 예정입니다.

[한화진 / 환경부 장관 : 2023년 기준 (재활용률이) 60% 정도 되고요. 2025년까지 한 80%로 이 재활용을 높이려고 합니다. 그래서 패널의 생산 단계에서부터 또 폐패널의 수거 그리고 처리까지 전체적으로 자원 순환성을 높이려고….]

태양광 패널의 수명은 25년 안팎으로 2000년대 초반에 태양광 발전이 본격화한 걸 고려하면 이제 교체 물량이 쏟아질 시점입니다.

지난해 천 톤에 못 미쳤던 태양광 폐패널은 2033년에는 2만8천 톤으로 10년 사이 20배 넘게 급증할 전망입니다.

정부는 올해 제주에도 폐패널 재활용 시설을 설치해 전국에 5곳으로 늘리고, 중간 회수 시설은 2025년까지 200곳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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