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담아내는 개인의 삶…충북 '영상자서전' 호응

  • 6개월 전
영상으로 담아내는 개인의 삶…충북 '영상자서전' 호응

[앵커]

삶의 특별한 순간이나 추억을 영상에 담아주는 충청북도의 영상자서전이 도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상자서전 제작에 직업 훈련을 받은 노인이 직접 참여하면서 일자리까지 창출하는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영정 사진 옆 고인이 생전의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건넵니다.

고(故) 연병권 6.25 참전유공자회 충북지부장의 장례식장입니다.

고인은 영상을 통해 만 19세 나이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이야기 등을 풀어놓았습니다.

도민 개개인의 삶을 영상기록물로 영구히 보존하는 충청북도의 영상자서전입니다.

지금까지 영상자서전을 통해 기록을 남긴 도민은 6300여명이 넘습니다.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유튜브 등을 통해 남길 수 있어 도민 반응이 뜨겁습니다.

"(자녀가)우리 엄마가 이런 활동을 한다, 주위에 자랑도 하고요. 미국에 있는 친구가 전화를 했어요. '영상 그거 나왔더라 네가 한 거 맞니'라고…"

영상자서전은 '시니어 유튜버' 교육을 받은 도민이 직접 촬영과 편집을 합니다.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는 물론, 제작에 참여한 시니어 유튜버들의 삶에도 활기를 돌게 합니다.

"이 사람의 마음속의 얘기들을 내가 질문을 잘 하고, 이 사람이 하고 싶은 얘기를 잘 끄집어내는 창구가 되는 사람이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담다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충청북도는 영상자서전 사업의 참여 대상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영상자서전 제작을 고령자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나이에 상관 없이 참여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시니어 유튜버가 촬영한 영상물만 보존했던 것에서 나아가 스스로 찍은 영상도 접수할 방침입니다.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있는 호스피스 환자들이라든지 장애인들이라든지 사회적 약자들, 노령자 그런 분들의 영상을 지금 마련해 놓지 않으면…."

충청북도는 매해 심사를 거쳐 특별한 이야기 등을 담은 영상자서전을 시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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