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젊은층을 잡아라…바이든, 사용금지 틱톡으로 선거운동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사용을 규제해왔던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 '틱톡'을 앞세워 온라인 선거운동에 돌입했습니다.

안보 문제보다는 젊은층의 한 표가 더 중요하다는 속내가 읽혀집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이벤트 슈퍼볼이 열린 휴일 오후, 편안한 옷차림의 바이든 대통령이 '틱톡'에 등장합니다.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 훌륭한 쿼터백 2명이 있어 답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필라델피아를 응원합니다. 혼자 자고 싶지 않습니다. 아내는 필라델피아 출신이거든요."

틱톡에 새 계정을 열고 처음 올린 영상으로, 27초 분량의 이 영상엔 바이든 대통령이 밀고 있는 이른바 '다크 브랜든' 캐릭터도 등장합니다.

중국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틱톡은 미국의 개인정보가 중국으로 유출될 거란 우려 속에 1년 전만 해도 철저히 외면받았습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 사용 금지령이 내려졌고, 의회가 청문회까지 열 정도였습니다.

"틱톡은 우리 모두를 감시합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것을 미국 전체를 조종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이든의 변화는 '기억력 나쁜 노인'이라는 특검 보고서까지 나오며 고령 논란이 확산 중인 것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젊은층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틱톡'을 기반으로 온라인 선거운동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에 지지를 호소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읽혀집니다.

몸도 마음도 젊어지고 싶은 올드보이들의 경쟁, 젊은층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 미국 대선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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