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일부 총선 예비 후보들에게 사실상 불출마를 권고하는 등 인적 쇄신 행보에 직접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 일각에선 '비명계 찍어내기' 아니냔 우려가 나오는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 문제가 내홍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다음 주 후보 간 경선 돌입을 앞두고,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들에게 개별 통보를 예고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그 신호탄을 쏘아 올렸습니다.

최근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문학진 전 의원 등 일부 전·현직 의원들에게 직접 연락해 사실상 불출마를 당부한 겁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일부 선배·중진급 후보들에게 후배들을 위한 길을 터달라는 취지였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에겐 이른바 '올드보이' 청산 의지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여당과 인적 쇄신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 당내에선 '비명계 솎아내기'가 본격화됐단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김성환 / 더불어민주당 의원(YTN '뉴스앤이슈') : (당대표로서) 공정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죠. 또 그러면서도 한편으로 국민들 눈높이에 맞는 혁신도 해야 되는데 혁신을 하면 혹시 소위 비명 찍어내기 아니냐, 이런 오해를 살 수도 있지 않습니까?]

특히, 당 대표가 직접 쇄신 행보에 나서면서 현역 하위 20% 명단에 관심이 더 쏠리고 있습니다.

'컷오프' 가능성이 큰 '경선 감점' 대상에 친문 등 비명계가 대거 포함될 경우, 가뜩이나 위험 수위를 넘나드는 내분이 폭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내에선 친문 핵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천 여부를 1차 분수령으로 꼽고 있습니다.

설 연휴 기간 이 대표가 거듭 '통합'을 강조하긴 했지만, 전략 공천 지역인 서울 중성동갑에 출사표를 낸 임 전 실장의 거취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KBS 라디오 '전격시사')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으로 민주당이 그야말로 기조를 가고 있는 건데…. 거기에 임종석 전 실장이 맞느냐에 대한 부분을 공천관리위원회도 그렇고 지도부도 고민하고 있다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친명, 친문 나누지 않는다. 그럼 결과적으로 그 사람을 공천하느냐, 마느냐가 남아 있는 건데 그건 아... (중략)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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