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가 경질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임원진 회의에서 뜻을 모은 이석재 부회장은 정몽규 회장과의 독대에서 사퇴를 건의했고, 정 회장은 마땅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 문제를 놓고 처음으로 소집된 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 선수 출신 협회 부회장과 임원들은 경질 쪽으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석재 /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분위기가 전부 다 지금 사퇴 쪽으로, 나도 그런 얘기를 했고, (나머지 분도 다 동의를 하셨어요?) 나머지들도 그 얘기를 다 했지]

이석재 협회 부회장은 회의 이후에 정몽규 회장을 독대해 임원들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임원 회의가 구속력이 있는 공식적인 협의체는 아니지만, 협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대부분 참석한 만큼 정 회장도 당초 유임 쪽으로 기울었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석재 / 대한축구협회장 부회장 : 정회장님이 뜻을 나한테 살짝 내비치더라고. 명분이 있어야, 4강까지 올라갔고 그래도 그나마 이런 거를 생각 안 할 수가 없잖아]

정몽규 회장은 내일 열리는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개최 이후에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결정 사항을 직접 설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종 걸림돌은 역시 잔여 연봉입니다.

클린스만 감독만 대략 70억, 코치진을 포함하면 약 80억을 줘야 하는 조항이 계약서에 존재한다는 것도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계획보다 늘어난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축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최근 300억을 대출받았는데, 정 회장은 위약금을 줄 경우 악화되는 협회의 재정 건전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규
영상편집 : 문지환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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