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국가대표팀 다툼의 중심에 섰던 손흥민이 소속팀에 돌아가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를 보냈다며 팀에 돌아와 팬과 동료들에게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환대를 받고 다시 힘을 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안컵 결승 진출 실패에다 준결승 직전 이강인과의 다툼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었던 손흥민.

상처 난 손흥민의 마음을 달래준 건 경기장에서 크게 환호해준 팬들과,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준비하면서 몸을 풀 때도, 교체돼 들어갈 때도 모두가 박수를 치며 환영해줬어요.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런 환대를 받고 보니 집에 돌아온 기분이었어요.]

따뜻하게 맞아준 토트넘 동료들이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비우는 것이 고통스럽긴 하지만 제 삶의 일부인 거고, 전 국가대표로서의 역할을 원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오자마자 동료들이 큰 포옹을 해주었고, 제가 그때 필요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탁구 사건에 대해선 정확히 묻지 않았지만,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국가를 위해 모든 걸 바쳤다며 리더로서의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포스테코글루 / 토트넘 감독 : 그저 손흥민이 리더답게 손흥민다운 행동을 한 것 같아요. 리더는 언제든 비판을 받을 만한 상황을 겪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에게 팀 내 젊은 선수들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여전히 젊은 선수들이지만 경기장에선 사냥꾼 같고 경기장 밖에선 어린아이 같아요. 마음이 따뜻한 놀라운 동료들입니다.]

손흥민은 오늘 자정, 황희찬의 울버햄턴과 코리안더비를 앞두고 있습니다.

오른쪽 손가락에 감았던 붕대를 풀고 인터뷰에 나선 손흥민은 남은 시즌 팬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기 위해 특별한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며 특별한 감사를 전했습니다.

[손흥민 / 토트넘 공격수 :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한 주였을 텐데 팬 여러분이 저를 다시 행복하게 만들어주었어요. 이 순간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겁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YTN 이경재 (lkja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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