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러시아 이틀 동안 추모 장소에서 400여 명 체포"
세계 곳곳에서 푸틴 책임 추구 집회 잇따라
나발니 가족·측근 "사망 원인 등 진실 은폐"
"시신에 다수 멍 자국…타인이 잡으면 발생 가능"


옥중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의 한 병원에 안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라트비아 한 매체는 시신에서 경련으로 인한 다수의 멍 자국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러시아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 사망하자 러시아 곳곳에서는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바르바라 / 모스크바 시민 : 나발니는 매우 강한 사람이었고, 그런 영웅을 잃었기 때문에 러시아 전체가 고통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명 이상 모이거나 1명인 경우도 반정부 구호를 외치면 바로 체포됩니다.

현지 인권단체는 이틀 동안 러시아 30여 개 도시 추모 장소에서 400명 이상이 체포되거나 구속됐다고 전했습니다.

푸틴은 살인자라는 문구를 든 수백 명이 베를린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푸틴의 책임을 추궁하는 집회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나디아 톨로코니코바 / 반푸틴 단체 설립자 :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냉혹한 살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발니의 아내 율리아 나발나야도 남편 사망 후 처음으로 SNS에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나발니가 머리에 입 맞추는 사진을 올리며 "사랑해요"라고 적었습니다.

나발니의 가족과 측근들은 그의 시신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으며 사망 원인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등 진실이 은폐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트비아의 한 매체는 나발니의 시신이 시베리아 북부 병원에 안치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익명의 구급대원 제보자를 인용해 시신에서 다수의 멍 자국들이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제보자는 "극심한 경련이 일어난 경우 다른 사람들이 붙잡았을 때 멍이 생길 수 있고, 가슴에 생긴 멍은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영상편집 : 송보현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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