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빅5 대학을 중심으로 전국 곳곳에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서를 내면서 의료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진료를 볼 의사가 줄어 갑자기 수술이 취소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흘 내내 구토에 시달려 속이 망가진 70대 환자 A 씨.
동네 병원 두 곳을 가도 차도가 없자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공의들이 부족해 당장 진료가 어렵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물 한 모금 겨우 마실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뾰족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A 씨 / 위암 환자 : 복통이 3일 동안 나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내일이 진료일인데 견딜 수 없어서 아침에 온 건데 거절을 당한 거죠. (병원에선) 사람이 없어서. 알고 있지 않느냐. 사람이 없어서 지금 할 수가 없다.]
다음 주 위암 재수술을 앞둔 김 모 씨 어머니도 수술이 미뤄졌다는 병원 통보를 받았습니다.
수술 뒤 5일쯤 입원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일정을 모두 조율해놨는데 틀어지게 됐습니다.
더욱이 언제 다시 수술할지 기약도 없어 혹시 병세가 나빠지면 어쩌나 걱정이 큽니다.
[김 모 씨 / 위암 환자 보호자 : 병원 측에서 1월에 검사해서 2월에 바로 수술 날짜 잡은 것 자체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잡은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이제 병원에 대한 신뢰도도 없어지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도 없어진다고 느껴지거든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피해는 오롯이 환자들 몫이 됐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단체 간 갈등의 여파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 대학병원 곳곳에서 집단 사직에 동참하는 전공의들이 늘어나 의료 공백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이 사직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단체로 병원 밖으로 떠나겠다 예고해 진료 대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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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를 볼 의사가 줄어 갑자기 수술이 취소되는 등 환자들의 불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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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내내 구토에 시달려 속이 망가진 70대 환자 A 씨.
동네 병원 두 곳을 가도 차도가 없자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았지만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전공의들이 부족해 당장 진료가 어렵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물 한 모금 겨우 마실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도 뾰족한 방법이 없었습니다.
[A 씨 / 위암 환자 : 복통이 3일 동안 나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내일이 진료일인데 견딜 수 없어서 아침에 온 건데 거절을 당한 거죠. (병원에선) 사람이 없어서. 알고 있지 않느냐. 사람이 없어서 지금 할 수가 없다.]
다음 주 위암 재수술을 앞둔 김 모 씨 어머니도 수술이 미뤄졌다는 병원 통보를 받았습니다.
수술 뒤 5일쯤 입원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에 따라 일정을 모두 조율해놨는데 틀어지게 됐습니다.
더욱이 언제 다시 수술할지 기약도 없어 혹시 병세가 나빠지면 어쩌나 걱정이 큽니다.
[김 모 씨 / 위암 환자 보호자 : 병원 측에서 1월에 검사해서 2월에 바로 수술 날짜 잡은 것 자체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잡은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이제 병원에 대한 신뢰도도 없어지고 의료진에 대한 신뢰도도 없어진다고 느껴지거든요.]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피해는 오롯이 환자들 몫이 됐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단체 간 갈등의 여파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서울뿐 아니라 각 지역 대학병원 곳곳에서 집단 사직에 동참하는 전공의들이 늘어나 의료 공백이 전국으로 확산할 조짐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공의들이 사직 수리 여부와 관계없이 단체로 병원 밖으로 떠나겠다 예고해 진료 대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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