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전공의 이탈 이후 외래진료 대기 시간 길어져
수술 후 예정보다 일찍 퇴원하는 경우도 발생
중증·응급 진료 우선…경증·비응급 진료받기 어려워져


병원을 떠나는 전공의들이 생기자 일부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아직 심각한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파행이 장기화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 이탈은 곧바로 환자 불편으로 이어졌습니다.

우선 외래진료를 받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 길어졌습니다.

[임성희 환자 보호자 (서울성모병원) : (아버지가) 응급으로 대장암 수술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오늘 병리검사랑 해서 결과 보러 왔습니다. 문자가 왔더라고요. 오후 진료 환자 과다로 인해서 외래 좀 지연될 수 있으니까 양해 부탁드린다고….]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인 환자가 예정보다 일찍 퇴원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습니다.

[A씨 환자 보호자 (전남대병원) : 수술 후에 3∼4일 정도 입원 치료했다가 퇴원하는 걸로 이야기를 들었는데 의사들이 없어서 부득히 치료할 수가 없으니 다른 병원으로 옮기든지 이 병원에서는 퇴원을 해야한다고 갑자기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모두 전공의 이탈 이후 대형병원이 중증과 응급 진료 우선으로 체계를 전환했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경증과 비응급 환자는 진료받기가 어려워진 것입니다.

서울의 이른바 '빅5' 병원은 물론 수도권과 전국 대형병원 대부분이 크고 작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앞으로 2∼3주 정도는 진료 공백을 교수 중심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그 이후로는 수술과 입원이 연기되거나 퇴원은 앞당겨지는 등 혼란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전공의에 이어 전임의와 임상강사도 의료 현장을 떠날 수 있다고 선언한 상태입니다.

국군병원 응급실 개방과 비대면진료 확대가 대안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전공의 복귀 전에는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YTN 김평정 (py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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