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절 끝나니 젊은층 '줄이혼'…"새출발 결심"
[앵커]
중국의 춘절 명절이 끝나니 이혼을 신청할 수 있는 민정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부부간 갈등이 긴 명절기간에 다시 불거지면서 이혼을 결심하는데,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춘제 연휴를 끝내고 복귀한 첫날.
중국 후베이성의 민정국 앞에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혼인신고는 5명, 이혼신청자는 100명이란 내용의 산둥성 민정국 표정이 담긴 영상은 SNS에 올라왔다가 곧 사라졌습니다.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됐다는 건데, 실제 비슷한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각 성의 민정국마다 이혼신고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는 게 주내용입니다.
실제 자신의 이혼신청 과정을 영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드디어 끝났어요. 30일만 기다리면 이혼증을 받을 수 있어요."
명절이후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는 새해를 계기로 새출발을 결심하는 부부들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부부가 합의 하에 이혼하거나, 친지나 친척을 불러 이혼식을 열기도 합니다.
평소 갈등을 겪어오던 부부들이 긴 연휴기간 또다시 문제가 재발하면서 명절 이후 곧바로 이혼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젊은 부부일수록 이혼률이 높은데, 80년대생은 45%, 90년생 이후는 56%, 00년 이후 출생자들의 70%에 달한다는게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통계입니다.
이혼 사유로는 사랑이 식거나, 다른 사람이 생겨서, 성격 차이 등이 꼽혔는데, 요즘에는 외동끼리 만나는 '쌍독결혼'을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기 전에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로 희망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고, 둘째로 명절준비로 이혼을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성은 육아 부담, 남성은 경제적 부담감으로 아예 결혼을 기피하는 것은 한국 상황과도 비슷합니다.
연휴기간 많이 지출되는 경제적 비용도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한 자녀 정책으로 남여간의 가치관이 달라진 것이 이혼 건수를 늘리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민정국 #춘제연휴 #이혼 #젊은부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중국의 춘절 명절이 끝나니 이혼을 신청할 수 있는 민정국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부부간 갈등이 긴 명절기간에 다시 불거지면서 이혼을 결심하는데, 젊은 부부들이 많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춘제 연휴를 끝내고 복귀한 첫날.
중국 후베이성의 민정국 앞에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혼인신고는 5명, 이혼신청자는 100명이란 내용의 산둥성 민정국 표정이 담긴 영상은 SNS에 올라왔다가 곧 사라졌습니다.
조사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됐다는 건데, 실제 비슷한 영상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각 성의 민정국마다 이혼신고자들로 장사진을 이룬다는 게 주내용입니다.
실제 자신의 이혼신청 과정을 영상으로 올리기도 합니다.
"드디어 끝났어요. 30일만 기다리면 이혼증을 받을 수 있어요."
명절이후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는 새해를 계기로 새출발을 결심하는 부부들이 많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부부가 합의 하에 이혼하거나, 친지나 친척을 불러 이혼식을 열기도 합니다.
평소 갈등을 겪어오던 부부들이 긴 연휴기간 또다시 문제가 재발하면서 명절 이후 곧바로 이혼을 한다는 얘기입니다.
젊은 부부일수록 이혼률이 높은데, 80년대생은 45%, 90년생 이후는 56%, 00년 이후 출생자들의 70%에 달한다는게 중국 국가통계국의 공식 통계입니다.
이혼 사유로는 사랑이 식거나, 다른 사람이 생겨서, 성격 차이 등이 꼽혔는데, 요즘에는 외동끼리 만나는 '쌍독결혼'을 원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새해를 맞기 전에 이혼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로 희망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기회를 주고 싶기 때문이고, 둘째로 명절준비로 이혼을 처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성은 육아 부담, 남성은 경제적 부담감으로 아예 결혼을 기피하는 것은 한국 상황과도 비슷합니다.
연휴기간 많이 지출되는 경제적 비용도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한 자녀 정책으로 남여간의 가치관이 달라진 것이 이혼 건수를 늘리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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