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열흘째 계속되면서 지역 환자들의 불편도 커지고 있습니다.

진료와 수술을 담당해야 할 교수를 비롯해 병원장까지 응급실 근무에 투입되고 있는데, 치료 중인 암 환자에게 퇴원을 권유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지역 의료계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차상은 기자!

[기자]
부산대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전공의 일부가 병원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소식도 있는데, 병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가 집단행동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한 시한이 몇 시간 남지 않았지만, 전공의들은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복귀를 문의한 전공의도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보다 의료 여건이 좋지 않다 보니 지역 환자들의 불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예정했던 수술 일정이 지연돼 불안감이 커지고,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치료받아야 하는 부담감도 적지 않습니다.

부산지역 핵심 의료기관 가운데 하나인 부산대 병원에서는 전공의 2백44명 가운데 2백16명이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고 있습니다.

비율로는 88%가 넘습니다.

병원 측은 입원 환자 수를 평소 대비 40% 줄이고, 수술도 같은 비율만큼 줄였습니다.

의료진이 부족해 정상적인 진료와 수술이 힘들기 때문인데, 그 피해는 환자가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조금 전 이곳에서 만난 한 암 투병 환자는 전공의가 없다는 이유로 외래진료를 권유받기도 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병원들은 급한 대로 교수들을 투입해 전공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데, 집단 사직 사태가 열흘 동안 이어지다 보니 업무 피로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병원장과 교수들이 순번을 정해 응급실 근무에 나서는 병원도 있는 거로 확인됐습니다.

의대 증원 반발에 동참하는 대학병원 신규 인턴들의 집단행동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부산대 병원에서는 인턴 50여 명이, 부산백병원에서는 22명이 인턴 임용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학병원 상황이 이렇다 보니 환자들은 지역 종합병원에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응급환자들을 대학병원이 아닌 종합병원으로 이송하는 사례가 매우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산 도심의 한 종합병원은 하루 응급 입원환자가 10명 정도였는데, 그제는 30명 넘게 몰리기도 했습니다.

이 병원에서 진료와 수술... (중략)

YTN 차상은 (chas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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