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김정은 "지방발전 정책 첫 삽…이제야 시작해 송구"
[뉴스리뷰]

[앵커]

북한은 평양과 지방의 심각한 격차 해소를 위해 각 지역에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입니다.

그 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첫 지방공장 착공식이 열렸다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착공식 연설에서 이제야 지방발전 정책의 첫 삽을 뜨게 돼서 "송구하다"고 자책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지방 발전 20× 10 정책'이란 것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매년 20개 군씩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10년간 추진해 모든 시·군 지역 주민의 기초적인 생활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입니다.

이 같은 구상 실현을 위한 첫 지방공업공장 착공식이 평안남도 성천군에서 열렸습니다.

행사에는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당과 군부의 고위 간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김정은은 착공식 연설에서 "지방 발전 정책 실행을 위한 첫 삽을 박는 역사적인 의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새롭게 변모될 지방의 내일을 그려보니 감개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평양에 비해 너무나 낙후한 지방에서 사는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며 자책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솔직히 이제야 이것을 시작하는가 하는 자괴심으로 송구스럽기도 합니다."

김정은은 각 지역에서 공장 건설 재원을 마련한다고 주민들을 쥐어짜는 행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지역 인민들의 생활을 개선하는 사업이 오히려 그들에게 부담을 끼치는 부정적인 후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돌리고…"

김정은이 이처럼 지방 주민들에게 머리를 숙이고,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지 말라고 신신당부하는 것은 지방 민심을 달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김정은 체제 들어 평양과 지방의 격차는 더 심해지고 그나마 식량 배급을 받는 평양 시민들과 달리 열악한 환경과 생활고에 지친 지방 주민들의 불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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