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전국 의대, 정원 수요조사 마지막 날 대부분 접수
1차 수요조사 때 최소 2천151명 ~ 최대 2천847명 신청
경상국립대 의대 76명→200명, 조선대 의대 125명→170명


정부가 제시한 의대 증원 접수 마지막 날, 전국 각 대학이 고심 끝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부 대학은 총장과 의과대학장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증원 신청 규모는 지난해 실시한 증원 수요조사와 비슷한 2천 명 안팎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열흘간 이어진 의대 정원 수요조사, 각 대학의 신청 접수는 마지막 날에 몰렸습니다.

지난해 1차 수요 조사 때는 전국 40개 대학에서 최소 2천151명에서 최대 2천847명까지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이번에도 신청 규모는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 거점 국립대인 진주 경상국립대는 현재 76명에서 200명까지 증원을 신청했고,

현재 125명 정원인 조선대학교는 1차 조사 때와 같은 45명 증원을 신청했습니다.

[김춘성 / 조선대학교 총장 : 강의실이 여건이나 (고려해서) 최종적으로 170명까지 (증원)하겠다고 한 거거든요. 결론은 본부에서 결정하는 거니까요. 대학 증원에 관련된 건 충분히 의과대학하고 소통해서 진행해야죠.]

정원이 100명 미만인 이른바 '미니 의대'는 최대 3배까지 증원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에선 총장과 의과대학이 이견을 보이며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습니다.

의과대학장의 공개 항의가 있었던 경북대는 정원 110명에서 250명으로 증원을 신청하면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홍원화 / 경북대학교 총장 : 3백 명, 4백 명 신청하고 싶은데 (강의실을) 2개 반으로 나누면 한 250명…. 숫자가 그렇게 해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현장실습, 연구공간, 학습공간, 이런 하드웨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요.]

대학 총장들은 의견수렴을 거쳤다는 입장이지만, 늘어난 학생들을 직접 가르쳐야 할 의과대학은 막막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국공립 의대와 달리, 사립대는 재단 차원에서 재정을 확충해야 하는 만큼 증원 규모에 민감한 상황입니다.

[A 지방 사립대학교 의과대학장 : 그냥 총장님 의지를 의과대학장이 수용해서 어쩔 수 없이 적어내는 경향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의과대학에서 실제 교육을 담당하는 데 난감한 상황이 되겠죠.]

의대 ... (중략)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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