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미국 대선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출마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대선 가도에 큰 장애물을 걷어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에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방 대법원의 결정은 슈퍼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나왔습니다.

의회 폭동을 부추겨 내란에 연루됐다며 트럼프의 대선 출마 자격을 박탈한 콜로라도주 판결을 대법관 9명 만장일치로 뒤집었습니다.

대법원은 대선 후보의 출마자격을 박탈할 권한은 주 정부가 아닌 연방 의회에 있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트럼프는 역사적인 판결이 내려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 대법원이 100년, 200년 뒤에도 회자될 매우 중요한 판결을 매우 빠르게 내렸습니다. 경쟁 후보가 원한다고 해서 누군가를 경선에서 내쫓을 수는 없습니다.]

대법원 판결로 콜로라도를 비롯한 모든 주에서 트럼프 이름이 투표용지에 들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이로써 트럼프는 15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져 30% 넘는 대의원이 걸린 슈퍼화요일에 사실상의 대관식을 치를 채비를 마쳤습니다.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경선 포기도 임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니키 헤일리 / 전 유엔 대사 : 언론은 제가 왜 계속 싸우는지 묻습니다. 무엇보다 미국인 70%가 트럼프나 바이든을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 저는 계속 싸울 겁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잡지 뉴요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를 이긴 건 자신이 유일하다며 이번 대선에서도 승리할 거라고 자신했습니다.

폭력을 옹호하는 트럼프를 어떻게 대통령으로 선출할 수 있겠냐며 미국인들은 트럼프의 정치관을 거부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번번이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슈퍼화요일을 기점으로 바이든과 트럼프의 양자 대결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양측의 공방전도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 : 강연오
그래픽 : 홍명화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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