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러시아에서 한국인 '간첩 혐의' 첫 체포...한러 관계 악재되나 / YTN

  • 5개월 전
러시아 당국이 간첩 혐의로 체포해 구금하고 있는 한국인 백 모 씨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탈북민 구출 활동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러시아 측과 외교채널로 소통하면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는데, 가뜩이나 녹록지 않은 한러 관계에 새로운 악재로 부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러시아에서 우리 국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게 처음인데, 체포 경위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소식이 처음 알려진 건 그제(11일)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을 통해서입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올해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인 백 모 씨가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레포르토보 구치소로 이송됐다며,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백 씨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는 '일급기밀'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독실한 신자인 백 씨가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면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백 씨가 어떤 정보를 받았고 어느 정보기관을 위해 이런 일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이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줘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백 씨는 현지에서 10여 년 동안 선교사로 활동하면서, 중국과 연해주를 오가며 북한 노동자 지원이나 탈북민 구출 등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백 씨의 체포 사실을 우리 정부에 알리지 않다가 지난달 문서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는 파악된 게 있나요?

[기자]
백 씨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국내 한 사단법인의 블라디보스토크 지회 소속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단체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국내에 비영리단체 본부 격인 사단법인이 있고 얼마 전에 법적으로 독립한 재단이 종교활동을 지원하는 별도 사단법인인데 백 씨는 이 재단 소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국내 본부에서는 재단 측에 소속돼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물품 전달 등의 지원 요청을 해올 경우 그걸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분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물품을 누구에게... (중략)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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