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3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소비자물가도 3%대로 다시 올라서는 등 장바구니 물가가 연일 비상입니다.

정부는 물가 관리를 위해 식품과 유통업계를 대상으로 전방위 압박에 나섰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지난해 10월 이후 다섯 달 만에 다시 식품업계 임원들을 불렀습니다.

CJ제일제당과 농심, 동서식품 등 국내 대표적인 식품기업 19곳이 참여했습니다.

핵심은 국제 곡물 가격이 2022년 고점 대비 절반가량 하락했는데 식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고 있느냐입니다.

지난 6일 물가관계장관 회의에서 최상목 부총리가 언급한 것처럼 원가 하락분만큼 가격을 내리라는 겁니다.

[한훈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원자재 가격 상승기에 인상된 식품 가격이 주요 곡물과 유지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속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기업의 과도한 이윤추구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비자단체들도 현재 국제 시세 하락분을 반영해 밀가루, 식용유 가격과 가공식품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품업계는 국제 곡물 가격이 소비자가에 반영되려면 시차가 있는 데다 인건비 등 다른 상승 요인도 많다는 입장입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 사실 밀가루만 따진다고 하면 원재료비에서 30% 정도밖에 차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전체 원가에서는 크게 차지하는 비용은 아니거든요.]

다만 지난해에도 국제 밀 시세 가격 하락으로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이 들어오자 라면 업계는 결국 줄줄이 가격을 인하했습니다.

정부는 물가 폭등의 상황이 엄중하다고 보고 유통업계 임원들도 불러 모았습니다.

다음 달까지 할인행사를 집중적으로 추진하는 등 농축산물 가격 안정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최근 내수 소비가 갈수록 위축되는 데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어 정부의 전방위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윤원식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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