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이달 초 커뮤니티 세 곳에 게시…"파견 전 유출"
’업무 방해’ 수사 의뢰…서울청 사이버수사 배당
문건 유출자 등 추적…강제 수사도 고려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공중보건의들이 상급 병원에 파견된 가운데, 이들의 개인정보가 담긴 명단이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의사 커뮤니티에는 파견 공보의와 군의관을 상대로 진료 거부 등 태업을 조장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나섰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파견 공중보건의 명단'입니다.

이름만 일부 가려진 채, 진료과목에 현재 근무기관, 파견된 병원까지 세부적인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 같은 공보의들의 개인정보가 인터넷 커뮤니티 세 곳에 게시된 건 이달 초.

정부가 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공보의와 군의관 백여 명을 상급종합병원에 파견하기도 전에 누군가 명단을 유출한 겁니다.

그러자 보건복지부는 지난 12일, 업무 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사건을 배당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건을 유출한 사람이 누구이고, 해당 게시글을 작성한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에 나선 경찰은 강제 수사도 적극 고려하고 있습니다.

공보의와 군의관에게 진료를 거부하라는 '진료 지침' 게시글에 대해서도 경찰은 수사할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경찰은 아직 신고가 접수되진 않았지만 이미 수사 중인 '전공의 지침' 글과 비슷한 유형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는 병원에서 군의관과 공보의에게 강제로 일을 시킬 권한이 없다며,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말라는 지침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집행부에 대한 경찰 조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명하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소환 조사 이틀 만에 다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고,

주수호 홍보위원장도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다시 한 번 경찰을 찾았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홍보위원장 : 고발장에 근거한 저의 죄목이 전혀 사실무근이고 거기에 대한 근거라든지 증거가 전혀 없다는 걸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도 추가 조사를 앞두는 등 전공의 의료 공백 사태 관련 수사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이영재
그... (중략)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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