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고금리에 서민 부담 커진 만큼 은행권 수익 늘어
고금리에도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 증가 영향
이자장사 논란에 상생 금융 나선 여파 일부 반영


고금리 여파에 지난해 국내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이 59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증가율 자체는 재작년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희중 / 서울 불광동 : 금리가 계속 오르니까 다달이 올라서 너무 많이 부담돼요.]

[김희경 / 서울 구로동 : 이자 부담이 많이 되죠. 그래서 다른 데서 악착같이 절약합니다. 이자를 내야 하니까.]

이렇게 고금리에 서민 부담이 커진 만큼 은행권 수익은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은행 이자이익은 무려 59조 원이 넘습니다.

4대 금융지주에 한정하면 40조 원을 처음 돌파했습니다.

고금리에도 대출채권 등 이자수익 자산이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겁니다.

다만 증가율은 5%대에 그쳐 1년 전 20%대에서 크게 줄었습니다.

[양유형 / 금융감독원 은행감독국 건전경영팀장 : 조달 금리 자체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이자 수익 증가한 것에 비해서 이자 비용 증가율이 더 높다 보니까 전체적인 이자이익 증가율은 조금 둔화한….]

수익에서 판매비 같은 비용을 빼고 남은 당기순이익은 21조 3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은행권 전체는 15% 늘어 최대 규모였지만, 4대 금융지주만 보면 4% 넘게 줄었습니다.

이자장사 논란에 상생 금융 지원에 나선 여파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용병 / 전국은행연합회장 (지난해 12월) : 우리 은행권은 국내 20개 은행이 모두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2조 원+α'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물론 이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 건 비용으로 잡히는 대손충당금 확대입니다.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출 부실화를 막고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 충당금을 크게 늘린 겁니다.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은행권 대손비용은 50% 넘게 급증해 10조 원에 달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김희정
그래픽:유영준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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