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MZ세대의 놀이터로 불리는 '팝업스토어'가 요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백화점뿐 아니라 성수동, 홍대 일대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자리한 팝업스토어.

학생들과 직장인들로 북적입니다.

초콜릿 브랜드 50주년 기념행사인 만큼 달콤한 초콜릿 음료와 디저트로 가득합니다.

팝업스토어는 짧게는 3∼4일, 길게는 6개월 정도 여는 임시매장이라 소비자들이 거는 기대감이 남다릅니다.

[정현주 / 고양 일산동 : 한정적인 기간에 열리는 거라서 빨리 와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고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김민수 / 서울 신당동 : 점심시간이 원래 한 시간이잖아요. 여기에 할애할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 생각했어요.]

이처럼 MZ세대의 놀이터가 된 팝업스토어는 K팝부터 패션, 인테리어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백화점업계는 이제 어떤 팝업을 유치하느냐가 사업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가 됐습니다.

실제로 팝업스토어 운영에 성공한 신세계 강남점과 더 현대 서울은 지난해 각각 거래액 3조 원과 매출 1조 원을 달성했습니다.

[이정은/신세계백화점 MD컨텐츠개발팀장 : 팝업스토어는 집객 효과가 가장 뛰어난 마케팅 요소이고요. 기존 백화점에서 보여주던 브랜드 외에 더 새롭고 경험할 수 있고 고객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팝업스토어 성지로 떠오른 성수동은 한 달에 평균 30개가 넘는 매장이 문을 엽니다.

MZ세대들이 SNS에 올리고 입소문이 나며 상권은 더 달아오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전문 부동산이 생기고 1년 사이 30% 넘게 오를 정도로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결국, 주변 시세까지 영향을 미쳐 지역 상인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상가건물도 임대차보호법이 적용돼서 연 5% 이상 임대료를 올리지 못하도록 상한선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팝업스토어는 제외돼서 주변 상인들이 밖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팝업스토어.

순기능이 있는 만큼 주변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임대료 상한선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한 고민철



※ '당신의 제... (중략)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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