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전국 20개 의대 교수들, 오는 25일부터 ’자율적 사직’
최대 98% ’압도적 찬성’…다른 대학도 동참 가능성
"사직서 제출해도 진료 유지…오래 못 버틸 것"
오는 22일 추가 회의…사직서 제출 후 진료 축소 등 논의


전국 20개 의과대학의 교수들이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오는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자진사퇴 방식이라고 했지만, 현실화할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들이 오는 25일부터 자율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대학별로 최대 98%에 이르는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는데, 다른 의과대학들도 의견수렴을 마치는 대로 동참할 가능성이 큽니다.

교수들은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는 병원에 남아 환자들을 돌보겠다면서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의료체계가 무너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2천 명'이라는 증원 규모를 양보해야만 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방재승 /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정부에게 더욱더 요청합니다. 제발 2천 명이라는 수치를 풀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협의 자체가 되지 않습니다.]

교수들은 오는 22일 추가 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낸 후 일부 진료를 축소할지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전공의, 전임의에 이어 교수들까지 사직서를 제출하면, 간신히 버티고 있는 병원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민단체는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 상황을 규탄하며 도심 행진을 벌였습니다.

정부가 필수의료 대란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 의사 수만 늘리려 한다면서,

전공의들도 납득할 만한 요구안 없이 무작정 환자 곁을 떠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한 달째 접어들지만, 정부와 의료계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시민들의 불안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촬영기자 : 온승원 이영재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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