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 전
한국농어촌공사가 충북 영동군 일대에 추진하는 노후 양수시설 개선 사업이 1년 6개월째 방치되고 있습니다.

사업을 맡았던 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건데, 방치된 기간이 길어지면서 안전사고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이완종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농어촌공사가 지어진 지 50년이 넘는 노후 된 양수 시설을 대신할 새 시설을 짓는 공사 현장입니다.

지난 2022년 10월, 15m 깊이 터파기 작업을 한 뒤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흙막이를 설치했지만,

이후 공사는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방치된 기간만 1년 6개월.

이처럼 현장이 1년 넘게 방치되다 보니 토압을 막기 위해 설치한 시트파일(흙막이) 일부가 변형이 오는 등 관리가 시급한 상태입니다.

이곳은 농업용 용수를 끌어다 쓰는 인근 주민들의 시설 개선 요구가 이어지면서

지난 2021년, 한국농어촌공사에서 국비 50억 원을 들여 일대 양수 시설에 대한 개선 사업을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당시 입찰을 받은 업체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자금난으로 부도가 나면서 공사는 첫 삽을 뜨자마자 전면 중단됐습니다.

문제는 지난해 9월, 새 시공업체가 공사를 맡았지만 1년 넘게 현장 관리가 되지 않았던 만큼,

흙막이 일부가 휘어지는 등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 현재까지 손도 못 대고 있는 실정입니다.

[남병철 / 시공업체 관계자 : 안전 점검을 통해서 공사를 해야 하는데, 아직 이뤄지지 않아서 공사를 못 하고 있습니다. 시트파일(흙막이)이라든가 이게 지하로 좀 많이 들어가다 보니까 위험한 거라 점검을 꼭 하고….]

당초 계획대로라면 올해 안으로 사업을 끝마쳐야 하는 농어촌공사 역시 지연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정철 / 한국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 공사가 중단된 지 1년 이상이 됐기 때문에 이번 주에 정기 안전 점검을 통해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조속히 공사에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안전점검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CN 뉴스 이완종입니다.


촬영기자:박강래






YTN 이완종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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