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컴퓨터 화면에 각종 대화창들이 떠 있습니다.

화면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암행어사'들이 있어요.

바로 금융감독원 소속 '주식 리딩방' 암행점검단입니다.

요즘 투자금 날리는 피해가 얼마나 많습니까.

종목을 추천해준다거나 투자도 대신해준다는데,

이거 믿고 돈 보냈다가는 눈 뜨고 코 베이는 겁니다.

돈 가로채고 잠적하는 못된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피해자가 여기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요, 투자자 수백 명의 돈이 한 번에 모이면 어찌 되겠습니까.

억 소리는 그냥 나오죠.

조직적인 주가조작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합니다.

주식 리딩하는 줄 알았더니, 내 인생을 나락으로 리딩하는 중인 거예요.

'주식 리딩방'! 보지도, 입에 담지도 말자.

오늘의 교훈입니다.

권준수 기자입니다.

[기자]
컴퓨터 화면에 띄워진 대화방을 예리하게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

정식 등록업체인지 확인하는 것은 물론,

주식을 추천하는 방송을 실시간으로 챙겨보며 마치 개인 투자자인 것처럼 문의도 넣습니다.

[김재형 /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검사국장 : 별도의 예산을 받아서 감시 목록에 해당하는 유사투자자문업체에 유료로 가입해서 불법 행위들을 계속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요. 민원 제기가 많은 소비자 피해 다발 업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요.]

최근 8개월 사이 이뤄진 암행 점검만 7백 차례가 넘습니다.

지난해 8월, 구독자 1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에서 리딩방 회원 천3백여 명을 부추겨 주가를 조작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미리 주식을 사놓고 수익을 볼 거라며 꼬드긴 뒤 재빨리 팔아치우는 방식으로 회원들에게 물량을 떠넘긴 겁니다.

불법 리딩방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수법도 교묘해지는 만큼,

재빠르게 증거를 확보하고 돈을 빼돌릴 수 없도록 하기 위해 구속 수사를 늘리는 등 수사기관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황우진 /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공보관 : 다양한 주가조작에 가담한 사례가 확인되고 아마 지금도 그런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주식 거래내역 등을 유관 기관으로부터 신속히 협조해서 받아낸 다음에 필요하면 검찰에서 자체적으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 술 마시고 폭행 사건에 휘말리는 경찰관 소식이 자주 들립니다.

오죽하면 윤희근 경찰청장이 나서서 ... (중략)

YTN 안보라 (anbor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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