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에겐 그림의 떡이 된 서울에서 내 집 마련.

평범한 직장인이 서울에서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22년 6개월 동안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꼬박 모아야 할 정도입니다.

[이예원 / 직장인 : 요즘이 집값이 국민들이 부담하기에는 많이 비싼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연봉이 높더라도 내 집 마련하는 것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올해 1월 서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일 년 만에 20% 넘게 올라 3,70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국민 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 평균 분양가가 12억 원 수준입니다.

신축 아파트는 물론 전셋값도 고공행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넷째 주 이후 무려 42주 연속 상승세입니다.

이렇게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자 경기와 인천으로 떠난 인구는 지난해에만 32만 명이 넘습니다.

주된 전입 사유로는 주택 문제가 34%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 서울은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까 전세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인천 지역으로 이사하는 비자발적 이주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집값은 여전히 비싼데 대출 문턱은 높아지면서 서울에서 생애 첫 내 집 마련을 하는 청년들은 줄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에서 처음 집을 산 2030 세대 비중은 47.5%로, 직전 달보다 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반면 경기에서 내 집 마련을 한 비중은 54.4%로 3.9%포인트 늘었습니다.

당분간 전셋값과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자금 부담이 커진 청년들의 탈서울 현상을 더욱 부추길 거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영상편집 : 오훤슬기
그래픽 : 이원희
자막뉴스 : 정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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