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의대 증원 배정 결과 내일 발표할 듯…27년 만에 의대 증원
의대 교수들 25일부터 사직서…의료계 압박 최고 수위
의대 증원 배분 발표되면 5월 말까지 대학별 모집요강 공고
이탈 전공의·의대생 반발 심화…대화 가능성 소멸 우려


정부가 내일 대학별 의대 증원 배분 결과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의사들의 반발이 거세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의사 눈치를 보며 마음 졸여야 하는 건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니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를 가동한지 닷새 만에 전격적으로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할 전망입니다.

'속전속결' 진행인데, 발표되면 1998년 이후 무려 27년 만에 의대 정원이 늘어나게 됩니다.

한덕수 총리가 대국민 담화로 증원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 뒤 교육부가 구체적인 대학별 배정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늘어난 정원의 80%가량을 지방 의대에 줄 것으로 전해진 만큼 지방 의료의 '맏형'이 될 거점대 의대는 서울의 '빅5' 수준 이상으로 커질 전망입니다.

정원 50명 미만의, 전국 17개 미니 의대들도 최소 2배 이상 규모를 키울 가능성이 큽니다.

의협은 정부가 발표를 강행할 경우 발생하는 모든 파국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강현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 겸 대변인 : (전공의들이)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입니다. 다가올 파국과 의료붕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가 부담하게 될 것입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들도 2천 명 원점 재논의를 거부하면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혀, 의대 증원을 막으려는 의료계의 압박은 사실상 최고 수위에 도달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이 의사 눈치를 볼 수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의대)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입니다. 국민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의대 정원이 확정되면, 대학은 남은 절차를 마무리해, 5월 말까지 모집요강을 개정·공고하게 됩니다.

한 달 넘게 이어진 의료계 집단행동에도 결국, 의대 2천 명 증원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된 가운데 ... (중략)

YTN 김현아 (kimha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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