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개월 전
정부 "조건 없는 대화"…의료계 "증원 철회 먼저"

[앵커]

오늘(26일)은 당초 정부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예고한 날인데요.

정부는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에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서울대학교 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오늘(26일)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정부가 재차 의료계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늘(26일) 의료계에 "진정성 있는 자세로 조건 없이 대화에 임할 것"을 제안했는데요.

주목해야 할 표현은 바로 "조건 없이"입니다.

정부의 거듭된 소통 의지에도 의료계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여전히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를 일축한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앞서 열린 국무회의를 통해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며 의대 증원 문제는 논의의 대상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에게도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박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어떠한 이유로도 집단행동은 정당화되지 않는다"며 "조건 없이 현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정부는 이번 주부터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한 상황인데요.

원칙대로라면 오늘(26일)부터 면허 정지 처분이 가능합니다.

다만, 그제(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의정 중재 이후, 윤 대통령이 "유연 처리"를 지시한 바 있고요.

정부도 당과 협의를 진행 중인데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상황이고요.

이 때문에 이달 중 복귀하더라도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은 유효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입니다.

[앵커]

의료계 반응은 어떤가요?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26일) 의료계 관계자들을 만났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조금 전인 오후 2시부터 이곳에서 의료계 관계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조건 없는 대화를 촉구하면서, 전공의들에게도 대표성 있는 협상단을 꾸려줄 것을 요구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의료계는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여전히 의대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어제(25일) 의대교수들이 사표 제출을 강행한 데 이어 진료도 주 52시간에 맞춰 축소했고요.

전공의들 역시 의대 증원 백지화를 비롯한 7대 요구조건에서 아직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밖에 오늘(26일) 오후에는 의협 회장 결선투표 결과가 발표되는데요.

결선에 오른 두 후보 모두 증원 철회를 공약으로 건 상황이어서, 누가 선출되든 강대강의 극한 대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zizou@yna.co.kr)

#의정갈등 #의대증원

[영상취재기자 : 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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