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개월 전
"애초에 만나지 말았어야"…출구 못 찾는 의정 갈등

[앵커]

의료계에서는 "대통령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회동 사실이 알려졌을 때부터 전공의들은 "밀실 결정"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는데요.

전공의를 대화의 장으로 다시 이끌어내기는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애초에 만나지 않는 게 더 좋았을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고 온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의 SNS에 달린 댓글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과 여당에 명분만 줬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 성사가 알려졌을 때부터 의료계에선 우려와 반발이 제기됐습니다.

류옥하다 사직 전공의는 "비대위를 제외한 누구도 알지 못했고 동의하지 않았다"며 "밀실 만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 같은 우려를 예상한 듯 박 위원장도 회동 사실을 알리며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공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이 발표된 직후부터 줄곧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패키지의 백지화를 주장해왔습니다.

전공의들은 해당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 한 복귀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윤 대통령과 박 위원장이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면서, 의료 공백 사태는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첫 만남이 파행으로 끝난 가운데, 앞으로 정부와 전공의들의 갈등은 더욱 격화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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